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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[수기] ★★ 둘이 합쳐 227렙 ★★ [3]
작성자
뮤즈러브
등록일
2012-11-21 11:42:14
IP
116.37.***.13
조회수
352
2008년에 38살이라는 나이로 늦장가를 갔습니다. 아내는 그당시 24살.


한창 신혼이던 2009년 봄, 우리는 부부가 함께 공유를 할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낄 때였습니다. 저는 아내에게 골프를 가르쳐보고 싶었지만 아내가 별 흥미를 갖지 못했죠. 하루는 아내가 저에게 자신이 처녀 때 하던 게임을 가르쳐 주겠다고 저를 PC방으로 끌고 갔습니다. PC방에서 3일째 아내에게 그 게임을 배웠지만 전혀 재미를 못 느끼고 있을 때, 제 골프 동호회 친구가 침이 마르도록 권유했던 [샷온라인]이라는 게임이 문득 떠올랐습니다.


검색을 해서 샷온라인을 찾고 설치 후 [뮤즈러브]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4인 스트로크 알프하임 라운딩을 시작해 철퍼덕거리는 저를 아내가 옆에서 유심히 보더니, 왜 그렇게 못쳐~~?? 나도 해볼래~~!!! 하며 [꼬마밍이]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.


게임에 대한 센스가 뛰어난 아내는 4인 스트로크부터 시작한 저와는 다르게 제일 먼저 광장을 돌면서 퀘스트라는 것을 받고 완료를 해나가기 시작하더군요. 그리고 저는 자세히 보지도 않았던 장착칸이란 곳에 무엇을 낄 수 있는지, 스탯은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부터 광장에 있는 고렙들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.


그 이후 매일 저녁 둘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하며 꼬박 보름을 걸려 21렙을 달성했습니다. 한달이 지나고 세미프로라는 것도 합격을 하고. 둘이 서로 상대를 하면 제가 늘 아내에게 패했기 때문에 주로 아내와 한 편을 먹고 매치포섬이라는 게임을 했습니다. 주중에는 퇴근 후 자기 전까지, 주말에는 눈 뜨자마자 시작해서 거의 하루 종일... 그러면서 친구도 사귀고 길드라는 것도 알게 되고...


그러던 어느 주말...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하고 그냥 휙 집을 나와버렸습니다.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도 만날 녀석도 없고,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갈 곳도 없어 몇시간을 떠돌다가 동네 PC방에 갔습니다. 샷온이나 해야겠다... 처음 보는 분들과 게임을 하는데 계속 한명이 중간에 나가서 18홀을 제대로 돌지 못해 짜증이 막 나려는 순간 친구창에 메세지가 뜹니다. [친구: 꼬마밍이] 접속 하였습니다!!!!!


큰소리 치고 집을 나왔는데 PC방에서 샷온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들키기 싫어 부리나케 게임을 종료 하려는데 귓말이 옵니다.


여보 모해??? 나랑 편먹구 카데이거 칠래???


어어어.....그럴까.....


오 마이 갓... 저는 자존심도 잊은 채 아내와 함께 나이스샷을 날리며 매치포섬 게임을 멋지게 이겼습니다. 물론 게임이 끝나고 아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먹으며 화해도 했죠.


3년 반이 흐른 지금 저는 서버 랭킹 25위인 lv.119입니다. 아내는 저보다 조금 덜 열심히 뜨문뜨문 게임을 해서 lv.108입니다. 하지만 지금도 둘이 붙으면 제가 자주 집니다.


제 주변에는 아내 몰래 게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. 주말 이벤트를 하러 급한 일이 생겼다고 집에서 나와 출근하는 척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. 그 분들은 세상에서 제가 제일 부럽다고 합니다. 저는 지방에 외근을 가도 외국에 출장을 가도 시간이 나면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.


여보~~!! 컴좀 켜. 한 게임 하자~~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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